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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가르침 1. 공자의 가르침 임금의 총애를 유지하며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도 평생 남들이 싫증을 내지 않게 하는 술법이 있다. 임금이 자기를 존중해 귀하게 여겨주면 공경히 낮추는 몸가짐을 하고, 임금이 자기를 믿고 사랑하면 삼가고 겸손한 몸가짐을 하고, 임금이 자기를 신임해 일을 맡기면 직무를 삼가 지키며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고, 임금이 자기를 편히 여기며 가까이하면 뜻대로 따르며 모시되 아첨해서는 안 되고, 임금이 자기를 멀리하면 한결같이 성의를 다하되 배반하지 않아야 하고, 임금이 자기를 물리치면 두려워하면서도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 자기 신분이 높아져도 사치하지 않고, 신임을 받더라도 남에게 오해를 사는 일이 없어야 하며, 자기 직무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감히 멋대로 처리해서는 안 되고, 재물을 받을 때도 곧 .. 2024. 10. 19.
12명의 학자를 비판함 1. 12명의 학자를 비판함 지금 세상에는 사악한 학설을 꾸미고 간사한 말을 꾸며 온 세상을 어지럽히고, 지나친 거짓말과 매우 간사한 행동으로 온 세상을 혼란하게 만들어, 옳고 그름과 다스려지고 혼란한 것이 어디에 있는가를 모르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감정과 성질을 따라 방종하고 방자하게 뽐내며 짐승처럼 행동하니, 예에 합치되어 다스림에 통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의 주장에는 일리가 있고 그의 말은 조리가 있어, 어리석은 대중을 속여 미혹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들은 타효와 위모이다. 감정과 성질을 억누르고 매우 멀리 세상으로부터 초연하며 구차히 사람들과 나뉘어 특이한 것을 고상하다고 하니, 대중과 합치되어 큰 분별을 밝힐 수가 없다. 그러나 그의 주장에는 일리가 있고 그의 말은 조리가 있어, 어리석은 대중.. 2024. 10. 18.
관상은 정확하지 않다. 1. 관상은 정확하지 않다. 사람의 관상을 보는 일은 옛사람들에게도 없었고 학자들도 얘기하지 않았다. 옛날에는 고포자경이란 이가 있었고, 현재에는 양나라에 당거란 이가 있어서, 사람의 형상과 안색을 보고서 그의 길흉과 화복을 알아낸다고 한다. 세상에서는 이것을 칭송하지만, 옛사람들에게도 없었고 학자들도 얘기하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형상을 보는 것은 마음을 논하는 것만 못하고, 마음을 논하는 것은 행동 규범을 잘 가리는 것만 못하다. 형상은 마음만은 못하고, 마음은 행동 규범만은 못하다. 행동 규범이 바르면 마음은 이에 따르는 것이니, 형상이 비록 나쁘다 하더라도 마음과 행동 규범만 훌륭하다면 군자가 되는 데에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는다. 형상이 비록 훌륭하다 하더라도 마음과 행동 규범이 나쁘면 소인이.. 2024. 10. 18.
영예와 치욕 1. 영예와 치욕 교만한 것은 사람들의 재앙이 된다. 공경스럽고 검소한 것은 모든 무기를 물리칠 수가 있다. 비록 창칼의 날카로움이라 하더라도 공경스럽고 검소한 것의 날카로움은 당해내지 못한다. 그러므로 사람들에게 훌륭한 말을 하는 것은 천이나 비단으로 싸주는 것보다도 따스하고, 사람들을 해치는 말은 창칼보다도 더 깊은 상처를 안겨 준다. 그러므로 광대한 땅을 밟을 곳이 없게 되는 것은 땅이 불안정해서가 아니다. 발길이 위험해 밟을 곳이 없게 되는 것은 모두 자신이 한 말 때문이다. 넓은 길이면 남에게 길을 양보하고, 좁은 길이면 남이 지나가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니, 삼가지 않으려 해도 않을 수가 있겠는가? 유쾌한 듯 제멋대로 행동하다가 망하는 것은 노여움 때문이다. 잘 살펴 알면서도 상처를 받는 것은.. 2024. 10. 18.